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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후 농촌이 사라진다] 인구 줄며 자생력 급감… 마을공동체 붕괴

by 지킴이 posted Jun 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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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물류 중심지 정읍 신태인/청장년층 도시로… 지역세 내리막길/생산·소비 저하… 주민이탈 악순환

 

 

‘단풍의 고장’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사람이 들끓고 물류가 오가는 중심지였다.

산업시설 하나 없지만, 곡창지대 중심에 자리한 데다 일찍이 1912년 호남선 철도가 놓이고 1973년 호남고속도로가 개통했다. 역 주변은 상업이 발달해 현재 수도권의 ‘역세권 프리미엄’처럼 최고 선호지였다.

읍내에는 전통시장과 상가, 우체국 등 다양한 업종이 포진해 돈이 넘쳤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젊은이들이 일자리와 자녀 교육, 문화생활 등을 위해 대도시로 떠나면서 지역세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때 2만5000명이던 인구는 현재 6200여명으로 75% 이상 급감해 소도읍으로 전락했다.

 

전북 진안군 안천면 소재지 보한마을 한 주민이 마당에 풀만 무성하게 자란 빈집을 가리키고 있다. 진안=김동욱 기자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촌지역 쇠퇴가 가속화하고 있다.

청장년층이 취업과 자녀 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떠나면서 시골 마을에는 빈집이 수두룩하다.

덩달아 학교와 병원, 슈퍼 등 생활편의시설도 수요 급감으로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취약한 편의시설은 주민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외부 인구 유입을 가로막는다.

존립 위기에 몰린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정부 지원과 인구 늘리기에 매달려 버티지만

자생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속하기 어렵다.

4일 정읍시에 따르면 신태인읍은 주민자치센터와 보건지소, 복지센터, 농협하나로마트 외에 문화시설을 찾아보기 힘들다.

인접 지역 보따리상까지 가세해 북적거렸던 전통시장은 현대화사업으로 외관은 말끔해졌지만,

수요가 늘지 않아 동네 주민들끼리 사고파는 형국이다. 일제강점기 양곡 수탈지였던 이곳에 지어진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근대식 ‘서짓말 도정공장’은 등록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지자체가 매입하지 못해 2007년 한 건설사에 팔려 헐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승용 박사는 “인구 감소에 따른 농촌지역 쇠락은 자립 성장을 저해하고

이웃 간 소통마저 단절시키는 등 공동체마저 붕괴위기에 빠뜨려 구성원들이 도시로 떠나는 악순환을 가져온다”고 진단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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