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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 주인은 대피… 구청엔 '폭염 난민 텐트'

by 전남복지재단_교육사업 posted Aug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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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 앉아있으면 쓰러진다" 컨테이너 노점상들 자리 비워
 

 

1일 오후 7시 서울 상계동 노원구청 2층 강당에 노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날이 저물기 시작했지만 바깥 기온은 35도였다. 에어컨을 튼 강당 안은 27도였다.

상계동에 사는 안순옥(79)씨는 이날 강당에 설치된 1인용 텐트에서 밤을 보냈다.
안씨는 "집이 찜통 같아 지난주에는 정신을 잃고 이틀 후 깨어났다"며 "여기는 에어컨이 있어 안심"이라고 했다.

노원구청은 지난 30일 텐트 16개를 강당에 설치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독거 노인이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경로당 7곳도 구청처럼 '야간 쉼터'로 지정돼 밤새 연다.
서울 낮 기온이 39.6도까지 올라갔던 이날 45명이 구청 강당과 노인정에서 잤다. 전날보다 이용자가 두 배 늘었다.

 
이미지 크게보기 숨막히는 쪽방촌… "어르신, 구청 텐트에서 주무세요" -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 111년 만에 가장 높았던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쪽방촌의 한 주민이 부채질만으로 더위를 쫓으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왼쪽). 서울 노원구청은 집에 에어컨이 없는 저소득층 노인 등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냉방시설이 있는 구청 강당에 텐트를 치고‘야간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오른쪽). /남강호 기자·정우영 기자

 

 
 
전국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면서 올여름에만 2500명이 열(熱)탈진 등 온열 질환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넘는다. 독거 노인, 저소득층 아동, 영세 자영업자는 1일에도 더위와 사투를 벌였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충신동 쪽방촌에서 만난 안모(81)씨는 방 안 세숫대야에 물을 떠놓고 발을 담그고 있었다.
방에 들어서자 공기가 더워 숨쉬기가 힘들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슬레이트 지붕 집에 사는 이종순(85)씨도 거동이 불편해 한 달째 대문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앞마당 시멘트 바닥에 앉아 호스로 연방 몸에 물을 끼얹고 있었다.
는 "하루에 열 번도 넘게 찬물 샤워를 하는데도 견디기가 어렵다"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달간 살기로 하면서 유명세를 탄 서울 강북구 삼양동 주민 김영례(78)씨는
이날 냉동고에 얼린 물수건을 목에 감은 채 선풍기 앞을 떠나지 못했다.
김씨는 "50년 가까이 삼양동에서 살았지만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고 했다.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도 폭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학교에는 에어컨이 나오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이번 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서울에 사는 황모(11)양은 이날 낮시간을 집 근처 병원 로비에서 보냈다.
황양은 "은행에도 갔었는데 경비원 아저씨가 자꾸 눈치를 줘서 병원 로비로 옮겼다"고 했다.
황양은 언니(16)와 함께 반지하 집에 산다. 주택 주차장을 고친 집이라 창문이 없다.
황양은 "밤에 더워 잠이 안 올 때는 화장실 바닥에 물 뿌리고 앉아 있으면 시원하다"고 했다.
어린이 복지 단체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전국 아동의 9.7%(94만4000명)가 황양처럼 냉방이 안 된 집 등에서 사는 '주거 빈곤층'으로 분류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는 "사회적 취약 계층이 폭염으로 사망할 확률은 전체 평균보다 18% 높다"고 말했다.

영세 자영자들도 더위와 매출 부진이라는 이중고(二重苦)에 시달렸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의 한 구둣방에는 주인이 없었다.
철제 컨테이너로 만든 5㎡ 구둣방은 문과 창문이 모두 열려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인도 맞은편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방희곤(55)씨가 뛰어나왔다.
방씨는 "가게 안이 찜통이라 앉아 있다가는 쓰러진다"며 "에어컨이 나오는 곳에 대피해 있다가 손님이 올 때만 나온다"고 했다. 더위를 견디려 집에서 얼려온 2L짜리 생수통들은 1시간 만에 미지근한 물이 됐다.

이날 서울 종로·동대문·성북구 일대 컨테이너 노점상 20곳을 돌아보니 17곳이 방씨 구둣방처럼 주인이 자리를 비우고 있었다.
컨테이너 노점은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이 서울시 허가를 받아 운영한다.
광화문에서 컨테이너 매점을 운영하는 손병숙(69)씨는 "한 달에 100만원 벌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에어컨을 틀며 전기료를 7만~10만원씩이나 내겠느냐. 그건 사치"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2/2018080200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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